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이태원 압사 사고
- 키르히호프
- 10·29 참사
- 전기전자공학
- 논증하는 법
- 진실 앞에서
- 날씨 좋은 추운 겨울
- 링크로스아카데미
- 잃어버린 땅 되찾기
- 날고싶다
- 아주 옛날에는 사람이 안 살았다는데
- 논리와 오류
- 실내환경
- 윤하 - 혜성
- 우주공학
- 편서풍
- 가슴 아파요
- 군인시
- 억울할 수. 있다.
- 노드 전압법
- 난생 처음 취득하는 유명한 자격증
- 우리말
- 항공공학
- 허무한 삶
- This shall be too brought to you by
- 항공우주공학
- 정견
- 근궤적
- 백로야 가지마라
- 이태원 참사
- Today
- Total
www.ndirection.kr
[외래어 우리말로 2] 기록 (노트, 메모 -> 공책, 필기, 쪽지) 본문
#우리 모두를 위한, 외래어 우리말로
첫 번째로 했던 것이 노트, 메모라는 말이었다.
노트의 경우 A4용지 크기 종이 모음을 떠올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래서
공책, 연습장, 일기장, 기록장, 일지,
빈용지, 빈책, 빈종이, 빈문서
와 같이 후보를 나열했다.
나열하고 보니까 노트는 종이 모음집을 보면 다 노트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우리말은 그것을 공책이라고 부르고 용도에 따라 연습장, 일기장, OO기록장, OO일지 등으로 부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무 것도 적혀있지 않는 경우 공책을 순우리말로 하여 빈용지 모음, 빈종이 이런식으로 부르고 빈책, 빈문서로 부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메모는 무엇일까.
포스트잇 사이즈 크기 종이에 뭔가 적고 기록하는 상황을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기록, 소기록, 소기, 작은 기록, 쪽지
또는 순우리말을 찾아보니까, 적기, 적바림, 적발
이라고 했다.
그래서 기록, 쪽지, 적기, 필기를 적절히 잘 활용하면 될 것 같다.
필기의 경우 과거에 이미 OneNote도 필기장 이런식으로 번역했던 것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런데 필기라고 하면 우리에겐 강의들으면서 받아 적는 모습이 먼저 떠오르는 것 같다.
필기를 꼭 연필, 볼펜으로 적어야만 필기인 것은 아니다.
MS Windows OS에 있는 메모장이라고 부르는 무른모(software)에 타자로 쳐서 저장해놓는 것도 필기다.
필기라는 본질이 같지않은가.
그래서 적어 놓는 동작은 필기로 줄여내고
필기 결과는 기록으로 부르고
기록을 하는 매체인 종이는 용도에 따라 일지, 일기장, 필기장, 수첩, 쪽지, 붙임쪽지 등으로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예를 들어,
"오늘 하루 종일 이거 조사했는데 좋은 생각이 나서 그걸 그 파란색 수첩에 내가 한참을 적어놨거든. 가져와서 알려줄게."
"하......쪽지 여기 경로에 저장해 놨는데 못 찾겠네... 지웠나... 답답하구먼."
"내가 이번에 유럽에서 가져온 멋진 수첩 하나 선물해줄 테니 점쟁이 말 같은 헛소리 적어놓을 시간에 너도 떠오르는 좋은 생각 같은 게 있으면 수첩에 적어둬 봐.
"부장님께서 오전에 회의할 때 주의하라고 한 부분 쪽지에 적어놨거든. 저기 모니터에 붙여 놨으니까 이따 필요하면 가져가."
"오늘 연구한 내용 '쪽지.txt'에 저장해놨고 '연구 기록.hwp'에도 적어놨으니까 참고하면 될 듯."
우리가 흔히 부르는 로그인, 로그아웃도 사실 log in, log out인데 log가 기록이라는 뜻이어서 기록을 시작한다는 뜻, 기록을 끝낸다는 뜻이 된다. 아이디 암호 입력하여 로그인 하는 그 행위자체가 해당 컴퓨터 서버에 접속해서 기록을 한다는 뜻이다. 기록이라는 개념은 넓은 범위에 걸쳐 우리 생활 속에 모래알 같이 침투해있다.
노트와 메모라는 말에는
기록하는 행동, 기록 자체, 기록 대상, 기록하는 매체, 기록하는 도구
이 모든 게 포함되어 있어 해당 말을 적절히 순화하고 일상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잘 모르면 우리말도 제대로 못 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사대주의에 빠진다면,
사대주의와 타국의 문화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을 구별하지 못한다면,
가슴이 먹먹해질 뿐이다.
'문예 Me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래어 우리말로 4] 물리 용어 (에너지 -> 기운) (0) | 2022.11.23 |
---|---|
[외래어 우리말로 3] 조직 단위 (파트, 팀 -> 반, 조) (0) | 2022.10.10 |
[Jazz]Lullaby of Birdland[가사, 해석, 영상] (2) | 2022.09.26 |
[외래어 우리말로 1] 첫 기록 (2) | 2022.09.19 |
'왠지'와 '웬지' 어떤 차이가 있을까? (0) | 2022.08.14 |